본문 바로가기
한국 교육 뉴스

일본의 전후 역사인식

by enbnews 2025. 2. 10.

일본의 전후 역사인식
일본의 전후 역사인식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등 한국과 일본은 역사 문제를 두고 오랜 시간 갈등을 겪었다.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겪었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와 일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일, 중일 간 역사문제 갈등은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왜 일본과 주변국은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다투는 걸까. 츠쿠바대학교 일본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하타노 스미오는 그 해답을 일본의 역사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답했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찾은 하타노 스미오는 태평양 전쟁 이후 형성된 일본의 역사인식을 통해 일본 정치와 국제 관계에 대해 연구해 온 정치학자다. 그는 한일, 중일 간 역사문제의 근원을 지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태평양 전쟁의 전후 처리를 위해 맺은 일본과 연합국 간의 국제협정이다. 하타노 스미오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두고 “분쟁의 소지가 있는 조약”이라며, “일본의 전쟁책임에 대한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명확한 전쟁책임, 엄격한 배상 의무 등이 포함됐던 초안과는 달리 일본에 관대한 방향으로 조약이 체결된 이유에 대해 밝힌다.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위안부 결의를 부정하기도 했다. 하타노 스미오는 “일본은 깊이 있게 역사를 직시해 왔다고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주변국에게 진실성이 결여됐다고 보이고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여겨졌다”고 꼬집는다. 역사문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전후 일본의 역사 인식과 제대로 마주하는 하타노 스미오의 강의는 오는 2월 11일(화) ~ 2월 14일(금)까지 평일 밤 11시 40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타노 스미오는 츠쿠바대학 일본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자 전후 일본 정치 전문가다.

하타노 스미오는 지난 1988년부터 츠쿠바대학 일본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동대학 명예교수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츠쿠바대학에서 일본 역사와 국제관계사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일본학술회의 정치학 연구위원, 일본 외교문서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학문적 업적을 일본 정치 및 사회 시스템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하타노 스미오는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천착했다. 저서 전후 일본의 역사 문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제와 역사문제, 태평양 전쟁과 아시아외교 등을 통해 왜 일본과 주변국이 여러 역사 문제로 부딪히는지, 그 근원을 쫓으려 노력했다. 더불어 일본의 전후 역사 인식이 국제 관계 미친 영향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일본과 주변국들의 역사문제 갈등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1강. 1951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 2월 11일 (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중일 간 갈등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왔다. 하타노 스미오는 역사 문제로 인한 갈등의 근원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태평양 전쟁 후 일본과 연합국이 체결한 국제 협정으로 당시 일본을 점령했던 미국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 이를 근거로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침략 전쟁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주변국들과 영토 및 배상금 문제로 인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사실 초안을 작성할 때만해도 명확한 전쟁 책임과 엄격한 배상 의무 등이 포함됐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일본에 관대한 방향으로 조약이 체결된 걸까.

 

2강. 야스쿠니 신사 참배 - 2월 12일 (수)

일본 총리, 고위층 인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주변국과의 갈등을 일으켰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의 민간 종교시설이다. 총리의 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전쟁의 책임을 희석한다는 논란이 일며 한국,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때문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 이후 10년 간 참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고이즈미 총리,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주변국의 비판에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집하는 이유를 하타노 스미오가 낱낱이 밝힌다.

 

3강. 일본군‘위안부’ 전후 보상 문제 - 2월 13일 (목)

1991년,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처음으로 일본 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후 일본은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는 본인 의지에 반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며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일본의 보수 단체나 일부 국회의원은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고노 담화의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혐한, 혐중 시위와 반일 시위로 확대되며 외교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이번 강의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인식이 일본의 정치와 외교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4강.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 2월 14일 (금)

하타노 스미오는 한일, 중일 간 화해가 어려운 근본적인 원인이 나라 간 역사인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에는 여전히 전쟁과 식민지 지배 역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세력이 있다. 선악 판단보다 법적 판결을 더 중요하게 여기곤 한다. 다른 나라 입장에선 일본은 진실성이 결여되고 신뢰하기 어려운 나라고, 역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뿌리 깊은 차이를 극복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을 봉합할 방법은 없는 걸까. 하타노 스미오는 역사 인식 차이를 극복하고 해결할 방안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학부모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역사왜곡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음 좋겠고 전 세계가 정확한 역사를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국인들 조차 이 방송을 모두 시청해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를 인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해외 총괄 보도국장 Mickey Bae)